사회
줄어드는 국민 기부 참여…2년새 9% 하락한 48.5%
입력 2014-10-20 16:12 

지난 한해 기부에 참여한 국민 비율이 2년 새 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1년 이내에 기부할 의향이 없는 사람 비율도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아름다운재단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만 19세 이상의 남녀 1천7명을 면접조사한 '2014 기부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에 참여한 사람 비율은 48.5%였다.
지난해 기부에 참여한 응답자 중 '향후 1년 이내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1%로 2011년보다 12.1%p 감소했다. '없다'는 응답은 52.5%로 14.4%p 증가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로 경제적 요인이 꼽혔다. '없다' 응답자의 36.4%가 '나의 경제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34.3%는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기부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은 3.3%였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유산 기부에 대한 인식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있다'는 9.1%에 불과했고 '없다'는 응답이 74.8%로 압도적이었다. 2011년 대비 각각 3.4%p감소, 3.2%p 증가한 수치다. 상속 유산에 대한 기부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12.6%에 그쳤다.
다만 기부의 질 자체는 다소 향상됐다는 평가다.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기부액은 32만 1000원으로 2011년 대비 10만2000원 증가했다. 정기 기부자 비율은 38.1%로 같은 기간 6.4%p 오른 수치다.
이번 연구조사를 맡은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경제 침체로 인해 기부 인식이 다소 축소됐지만, 정기성 및 금액 등의 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23일 '제14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를 개최해 조사 결과를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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