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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무비꼴라쥬’②] 이원재 프로그래머 “다양성영화를 보다 친근하게”
입력 2014-10-20 16:07 
[MBN스타 손진아 기자] 다양성영화를 다채롭고 재밌게 소개하고 있는 무비꼴라쥬가 10살을 맞았다. 2004년 탄생한 무비꼴라쥬는 시네마톡, 아트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개성이 뚜렷한 다양성영화를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있다.

무비꼴라쥬가 10주년을 맞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무비꼴라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중 더 나은, 더 좋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무비꼴라쥬 극장팀 이원재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Q. 오픈부터 현재까지 10년이 흘렀다. 10살이 된 무비꼴라쥬, 얼마나 성장하였는가.

A. CGV는 2004년 10월 CGV강변, 상암, 서면 3개 극장에서 멀티플렉스 최초로 도입한 ‘인디영화관을 전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를 운영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전용관을 10개 더 전폭적으로 늘려, 전국 19개로 확대하며 시장을 키웠다. CGV는 이같은 사업을 더욱 발전적으로 키워가고자 론칭 10주년을 맞는 2014년 11월1일자로 기존 무비꼴라쥬 브랜드를 ‘CGV아트하우스로 브랜드 변경하고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Q. 인디영화관에서 무비꼴라쥬로 이름을 바꾼 계기가 궁금하다.

A.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기존 표현과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미술 용어인 ‘꼴라쥬(collage)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 무비꼴라쥬는 2007년 말, 본격적인 사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반인 브랜드 공모를 통해 당선된 네이밍이다.

Q. 무비꼴라쥬를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가.

A. 지난 10년 동안 무비꼴라쥬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양성영화 등을 365일 상영하는 전용관으로서 관객들이 상업영화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 영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봉영화를 엄선하여 상영하는 것 외에도 여러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객 개발에 힘써왔다. 상설 극장에서는 처음으로 영화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화를 보고 평론가나 초청 인사와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톡은 지난 2009년 론칭 이래 누적 800회를 넘는 무비꼴라쥬의 대표적인 행사로 키워왔다. 2011년 역시 국내 최초로 관객밀착형 해설 프로그램 무비꼴라쥬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론칭시킨 무비꼴라쥬는 지난 4년간 7명의 신진 평론가를 큐레이터로 발굴하고, 3000회가 넘는 행사를 통해 수많은 관객들과 영화가 끝난 뒤 영화 이야기를 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함께 공유했다. 이렇듯 영화와 관객을 크고 작은 방식으로 이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화시켜온 무비꼴라쥬는 지난해 4월 기존 톡프로그램을 라이브톡으로 확대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라이브톡은 시네마톡, 무비꼴라쥬 큐레이터 등 현장 중심의 영화 해설 프로그램과 CGV가 발전시켜온 스포츠, 공연 등 얼터너티브 콘텐츠(Alternative Contents) 생중계 노하우를 결합시킨 전세계 최초의 새로운 톡프로그램으로 론칭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프로그램이다.

Q. 무비꼴라쥬의 인기가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 관객들에게까지 상당하다. 어떤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발굴해 나갔는가.

A. 우선 무비꼴라쥬에서는 가벼운 오락성보다는 인생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깊이와 감동 있는 영화가 많이 상영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주부 관객 맞춤형 테마로 영화를 선정해 평일 오전 10시에 진행한 ‘10시엔 영화 기획전과 화제가 되는 배우의 신작과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이달의 배우 기획전 ‘무비꼴라쥬 아카데미 기획전 ‘스크린문학전 ‘왕가위 걸작 기획전 등 매 시기마다 다채로운 기획전을 기획해 마니아 관객층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다양성영화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다.

Q. 시네마톡, 아트톡, 라이브톡 등 관객 참여 유도하는 프로그램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을 기획 단계에서 어떤 목표를 두고 기획하였으며, 현재 기점으로 프로그램이 얼마나 발전하였는가.

A. 일반적인 상업영화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보다 관객들이 친근하게 접하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 저변 확대하는데 가장 큰 중점을 준다. 더불어 영화를 보는 깊이와 안목, 좋은 영화 관람을 통해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가꾼다는 측면에서 관객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도, 차별화된 시도라면 더욱 큰 사명감을 갖고 기획을 한다. 지난해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8회 유로파 시네마 네트워크 컨퍼런스에 초청돼 전세계 예술영화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끌어냈다. CGV는 상업영화 상영에만 집중해 온 여타 멀티플렉스와는 달리 다양성영화를 발굴, 지원해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 같은 10년간의 노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고무적인 성과를 낳은 것이다.

Q. 무비꼴라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한계나 힘들었던 점도 있었을 거다.

A.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양성영화 등을 365일 상영하는 전용관 무비꼴라쥬는 서울 지역에서는 CGV강변, CGV구로, CGV대학로, CGV상암, CGV신촌아트레온, CGV압구정(3개관), CGV여의도, 등 총 9개관을 운영 중이며, 수도권에서는 CGV동수원, CGV소풍, CGV오리, CGV인천, CGV천안펜타포트 등 총 5개관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전국 주요 권역과 거점도시에도 지난 해부터 무비꼴라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2개관인 CGV서면과 CGV센텀시티를 비롯 CGV대전, CGV광주터미널, CGV대구 등 주요 도시에 총 5개관을 운영 중이다. 이렇듯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양성영화 관람 기회를 전국에 고루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역 관객층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가 주요 행사와 관객 개발 프로그램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방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점에 어려움을 느낀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CGV는 지난 10년간의 사업적 성과와 진정성을 발전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2014년 11월1일자로 기존 무비꼴라쥬를 CGV아트하우스로 브랜드 전환할 계획이다. 무비꼴라쥬 DAY 등 관객 개발 프로그램 횟수도 확대 계획 중에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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