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휩쓰는 '스타파워'가 거세다. 현대홈쇼핑은 배우 고현정씨와 함께 기획한 패션 브랜드 '에띠케이(atti.k)'첫 방송에서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진행한 에띠케이 특별전에서는 가을겨울 시즌 패션의류와 잡화 아이템을 판매했는데, 이날 2시간 동안 '캐시미어 스웨터 2종', '클래식 울니트 3종'등 겨울의류가 20억원어치 판매됐다. 이어 선보인 '트리니티 부츠', '로즈골드 데일리백'등 신발과 가방 등 잡화 제품은 1시간 동안 15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고현정 씨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27만원대)은 주문이 폭주해 3억원어치가 30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정병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은 "톱스타와의 단독기획으로 론칭 전부터 관심을 끌었고, 첫 방송서 폭발적인 매출을 올렸다"며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톱스타가 제작에 참여하거나 직접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짧은 시간에 높은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사업 등에 진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스타와 스타의 유명세를 판매에 활용하려는 홈쇼핑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에는 호주 출신의 유명 모델 미란다 커가 GS샵 속옷 판매 생방송에 일일 쇼핑호스트로 출연해 속옷 6000세트(10억원)를 판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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