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긴급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의 한국 사무소가 공식 출범했다.
20일 옥스팜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사무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포드에서 설립됐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스 치하에서 어려움을 겪던 그리스인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옥스포드 학술위원회(The 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로 시작됐다.
인도주의 긴급구호활동과 함께 저개발국가 주민의 지속적 생계활동과 자립을 위한 국제개발, 현지정부.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정책 입안 캠페인 등이 주 활동이다.
1952년에 한국전쟁 당시 긴급구호활동을 펼쳐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최근에는 2011년까지 북한 주민 지원활동을 하고 홍콩사무소를 통해 북한후원활동도 벌였다.
크리스 애쉬워스 옥스팜 국제개발팀장은 "옥스팜의 후원국 18개국 대부분이 G20 국가로, 한국도 G20로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어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경영 옥스팜 한국 대표는 "옥스팜은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긴급구호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일단 최근 이슈가 된 에볼라 발생지역을 비롯해 가자지구, 수단 등에서 펼쳐지는 긴급구호활동에 한국 후원자의 동참을 알리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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