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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의 대결’ 제2막, 김경문 감독의 반전카드는?
입력 2014-10-20 12:37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문과 문'의 첫 번째 대결은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20일 마산구장에서 LG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갖는다. 1차전을 13-4로 이긴 LG는 선발 투수로 코리 리오단을 NC는 찰리 쉬렉을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1차전은 LG가 장악한 경기였다. LG는 선발 이재학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했다. 이재학은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회에 6점을 내준 NC는 팀의 역사적인 첫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초반부터 흔들렸다.
양상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잘 준비된 ‘독한 야구를 했다. 특히 최근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한 브래드 스나이더와 김용의를 6,7번 타순에 넣어 재미를 봤다. 스나이더는 4타수 3안타 1타점, 김용의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이 선수들은 LG에 새로운 힘을 추가 불어넣었다. 스나이더는 3회 기습적인 도루를 해 상대 포수의 실책을 유도해냈고 결국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다. 상대가 스나이더의 도루를 대비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타격도 돋보였다. 최경철은 1회 2볼에서 태드 웨버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쳐냈다. 김용의 역시 2사 3루인 상황에서 타석에 서 3볼에 배트를 휘둘러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LG의 플레이는 대범했다.
NC 역시 2차전에 반격을 노리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해놨다.

만약 2차전 선발 찰리가 부진할 경우 NC가 두 번째 투수로 쓸 수 있는 투수는 원종현이다. 올 시즌 원종현은 73경기에 출전해 71이닝을 던지며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마크했다. 탈삼진은 73개. 사이드암 투수인 원종현은 150km가 넘는 빠른 강속구를 던진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서 원종현에게 한 타자만을 상대하게 했다. 원종현은 이날 공 3개만을 던졌다. 원종현의 올 시즌 최다 투구는 3이닝.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노성호가 17일 경기 후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한 상황. 원종현은 김경문 감독이 쥐고 있는 히든 카드다.
팀 전체로 봤을 때도 보완해야 할 숙제를 갖게 됐다. 1차전에서 NC는 강점인 뛰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1차전과는 다른 타순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어찌됐던 NC는 타격이 좀 더 살아나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홈에서 1승1패, 원정에서 1승1패를 한 후 5차전까지 갈 것을 계산하고 있다. NC에게 반격의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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