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로 10여차례나 검거돼 감옥에서 20년간 살아온 한 80대가 또다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0일 전통시장에서 소매치기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송모(8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 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35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번개시장에서 양모(67.여)씨가 장을 보는 사이 현금 7만원이 든 지갑을 빼낸 혐의다. 앞서 송씨는 지난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현금 6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송씨는 스무살 시절에 첫 소매치기를 벌여 적발된 후 그동안 15차례나 비슷한 범죄행각을 벌여 20년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 고성에서 소매치기로 적발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으나 이번에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송씨가 경남 일대 전통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주로 나이든 여성들만 골라 소매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송씨가 나이가 많지만 동종전과가 많고 집행유예 기간에 똑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른 점 들을 들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 씨는 "용돈을 마련할려고 다시 소매치기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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