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0일 코스피가 단기 바닥권에 근접했으며 달러화 강세 진전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봤다. 특히 2015년 상반기까지는 투자 시계로 보면 '하락 시 매수'가 아닌 '반등 시 매도'가 시장에 대처하는 미덕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이미 과거 1, 2차 양적완화 종결 국면에서 나타났던 통상적인 조정 강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주가 급락이라는 소나기는 이제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버냉키 쇼크'를 포함해 요즘과 비슷한 과거 네 차례의 조정 국면에서 9.3~11.0% 하락했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4000억~5조7000억원이었는데, 지난 주말까지 조정강도는 8.7%, 외국인 순매도는 3조4000억원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긴축 우려가 크게 완화했고 최근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도 "그러나 단기 바닥 확인 후 코스피의 행보는 추세적 상승보다는 재차 하락하면서 저점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불안이 중기적으로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이 나오더라도 다소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V자형' 주가 회복 시나리오보다는 다중 바닥형 패턴의 전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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