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카톡 회견' 정진우 씨 국가혼란 야기"
입력 2014-10-20 07:00  | 수정 2014-10-20 08:42
【 앵커멘트 】
검찰이 세월호 불법 집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보석을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의견을 냈습니다.
정 씨가 국가혼란을 야기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인데요.
최근 카카오톡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던 정 씨에게 검찰이 '사이버 검열' 논란의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검찰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보석을 취소해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정 씨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해산명령을 어긴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7월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이 의견서에서 카카오톡 내용을 압수해 조사해 보니 정 씨가 불법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법하고 정당한 경찰의 과학수사를 근거 없이 비난해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고 선량한 기업이 위기를 맞은 점을 고려해달라"고 적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정 씨는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톡 압수수색으로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는 검찰이 최근 불거진 '사이버 검열' 논란을 자신에게 떠넘기려고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카카오톡 사태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두 달 전 법원에 청구한 보석취소에 대해 빨리 결정해달라고 촉구한 것뿐이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검찰이 사이버 검열 논란을 키웠다며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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