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화에 더욱 눈이 가는 법, 영화 ‘카니발과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반전 소재의 조화로 참신함을 전한다.
지난 15일 개봉한 ‘카니발은 낮에는 평범한 재단사로 밤에는 잔인한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 카를로스가 윗집에 사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감독 마누엘 마틴 쿠엔카가 연출했고, 안토니오 데 라 토르레와 올림피아 멜린테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특히 ‘연쇄살인마와 ‘사랑이라는 극과 극 소재의 만남이 신선하다. 말끔한 외모와 차림새로 재단 일을 하는 카를로스(안토니오 데 라 토르레 분)는 조용히 자신 만의 세상에서 생활한다. 평범한 낮과 달리, 밤에 그는 냉장고 속 가득한 정체불명의 고깃덩어리를 먹으며 살인을 반복한다. 180도 다른 생활을 일삼던 카를로스 앞에 아름다운 쌍둥이 자매가 등장하고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그의 변신은 시도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에 당황하는 것은 물론, 살인과 사랑이라는 어울릴 수 없는 감정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복잡 미묘하면서도 ‘사랑앞에선 누구나 흔들린다는 공식이 성립되며 일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보통 연쇄살인마가 주는 이미지는 살벌, 공포, 폭행, 엽기 등이다. 그러나 ‘카니발 속 카를로스는 지극히 사람 냄새나는 연쇄살인마다. 오직 ‘사랑 때문에 변화하고 자신의 비밀까지 선뜻 밝히려한다. 때문에 그를 바라보는 관객이 느낄 충격의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거나 이를 무시했던 기존 연쇄살인마에 ‘활력을 불어넣은 듯해 스크린에서 살아 숨 쉰다.
다들 착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하지만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강조한 정진 감독의 말처럼, 장면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넘쳐흐른다. 무엇보다 형제간의 심각한 종교 문제(?)가 웃프다(웃기고슬프다). 비주얼과 종교 차에 따른 직업 등이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형제를 표현하고 있어 간접경험에 좋고, 기상천외한 상황 속 형제애가 웃기고 울린다.
장진 감독의 생각과 조진웅, 김성균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극과 극 소재의 참 맛을 알린 셈이다. 두 배우 모두 진짜 목사 또는 무당같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능청스럽게 할렐루야. 주여”를 외치며 손잡고 기도하는 조진웅을 시작으로, 김성균은 구수한 사투리에 다소 까칠한 매력으로 무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 기발한 극과 극 소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결국 같은 핏줄 다른 종교 차이의 시작이 다름 인정으로 성장했다. 즉 모성애만큼 강한 형제애를 알리는 것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지난 15일 개봉한 ‘카니발은 낮에는 평범한 재단사로 밤에는 잔인한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 카를로스가 윗집에 사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감독 마누엘 마틴 쿠엔카가 연출했고, 안토니오 데 라 토르레와 올림피아 멜린테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특히 ‘연쇄살인마와 ‘사랑이라는 극과 극 소재의 만남이 신선하다. 말끔한 외모와 차림새로 재단 일을 하는 카를로스(안토니오 데 라 토르레 분)는 조용히 자신 만의 세상에서 생활한다. 평범한 낮과 달리, 밤에 그는 냉장고 속 가득한 정체불명의 고깃덩어리를 먹으며 살인을 반복한다. 180도 다른 생활을 일삼던 카를로스 앞에 아름다운 쌍둥이 자매가 등장하고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그의 변신은 시도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에 당황하는 것은 물론, 살인과 사랑이라는 어울릴 수 없는 감정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복잡 미묘하면서도 ‘사랑앞에선 누구나 흔들린다는 공식이 성립되며 일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보통 연쇄살인마가 주는 이미지는 살벌, 공포, 폭행, 엽기 등이다. 그러나 ‘카니발 속 카를로스는 지극히 사람 냄새나는 연쇄살인마다. 오직 ‘사랑 때문에 변화하고 자신의 비밀까지 선뜻 밝히려한다. 때문에 그를 바라보는 관객이 느낄 충격의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거나 이를 무시했던 기존 연쇄살인마에 ‘활력을 불어넣은 듯해 스크린에서 살아 숨 쉰다.
사진=스틸
‘우리는 형제입니다 역시 ‘목사 형과 ‘무당 동생의 기막힌 조합으로 기대치를 높인다. 영화감독 장진의 신작이자,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해피 코미디다.다들 착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하지만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강조한 정진 감독의 말처럼, 장면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넘쳐흐른다. 무엇보다 형제간의 심각한 종교 문제(?)가 웃프다(웃기고슬프다). 비주얼과 종교 차에 따른 직업 등이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형제를 표현하고 있어 간접경험에 좋고, 기상천외한 상황 속 형제애가 웃기고 울린다.
장진 감독의 생각과 조진웅, 김성균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극과 극 소재의 참 맛을 알린 셈이다. 두 배우 모두 진짜 목사 또는 무당같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능청스럽게 할렐루야. 주여”를 외치며 손잡고 기도하는 조진웅을 시작으로, 김성균은 구수한 사투리에 다소 까칠한 매력으로 무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 기발한 극과 극 소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사진=스틸
위기에 직면했을 때 서로 의지하는 그분을 부르며 안정을 찾는 장면과 할렐루야. 주여”를 자꾸 외치는 형에게 누구는 부를 신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줄 아냐”라고 핀잔을 주는 동생의 발끈, 서로의 종교 관련 직업이 공개된 후 꽉 잡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빼는 형제의 스피드 등이 제대로 배꼽 잡게 만든다.결국 같은 핏줄 다른 종교 차이의 시작이 다름 인정으로 성장했다. 즉 모성애만큼 강한 형제애를 알리는 것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