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이 드디어 공개됐다. 화제를 증명하듯이 원작과의 무성한 비교가 쏟아지고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가 남아있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원작인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우에노주리, 타마키 히로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으면 원작보다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였다.
그랬기 때문에 ‘내일도 칸타빌레가 느끼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시작 전부터 여자 주인공 캐스팅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원작과 일본판의 팬들의 입김이 컸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원작과의 비교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내일도 칸타빌레의 스토리나 상황들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이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나 피아노 이중주를 펼치는 모습 등이 원작 그대로 1회에 펼쳐졌다. 아무래도 긴 만화 원작을 함축적으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전개되면서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발생했다. 또 너무 원작에만 충실하다 보니 한국판 만의 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살려야 할 음악 드라마로서의 매력은 원작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만화를 비롯해 일본판 드라마에선 극에 등장하는 음악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뒷받침됐었다. 또한 배우들의 연주 연기도 잘 맞아 떨어졌었다. 그런 부분을 ‘내일도 칸타빌레는 놓쳤다. 클래식 설명은 생략됐고 심지어 엔딩엔 가요 OST가 삽입돼 눈총을 받았다. 또 배우들의 핸드싱크가 어색해 지적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성악과 학생으로 등장하는 김유미의 립싱크 장면은 보는 이들을 기겁하게 했다.
그럼에도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은 그만큼의 반등 기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극 중 차유진이 지휘자가 되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은 원작에선 외국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선 입양아로 설정해 한국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그의 능청스러운 변태 연기와 고경표가 연기하는 유일락이 2회부터 가세되자 한층 극이 풍성해졌다.
또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판에 비해 만화적 상상력을 자제했다. 인형을 통해 사람을 던지는 장면을 완성했던 일본 드라마와 달리 ‘내일도 칸타빌레에선 이를 배우들의 연기로 채웠다. 흰자를 드러내며 눈을 뒤집은 타마키 히로시와 달리 주원은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재기발랄한 장면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이는 만화에 익숙한 일본에서야 가능한 장면이었다. 설내일 역의 심은경의 연기도 오버스럽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이러한 설정은 오글거린다는 오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식으로 적정선을 유지한 것이다.
여기에 주원과 심은경의 러브라인이 본격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케미도 빛을 보고 있다. 1회 논란이 됐던 심은경의 연기도 2회엔 점차 안정세를 보였고 한국판 노다메의 적격자는 더 이상 찾기 힘들 것이다.
원작 만화며 드라마가 로맨스보단 음악과 성장에 집중을 했듯이 ‘내일도 칸타빌레도 음악에 더 힘을 쏟고 오버스럽지 않은 적정선을 유지한다면 반등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내일도 칸타빌레의 원작인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우에노주리, 타마키 히로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으면 원작보다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였다.
그랬기 때문에 ‘내일도 칸타빌레가 느끼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시작 전부터 여자 주인공 캐스팅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원작과 일본판의 팬들의 입김이 컸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원작과의 비교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내일도 칸타빌레의 스토리나 상황들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이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나 피아노 이중주를 펼치는 모습 등이 원작 그대로 1회에 펼쳐졌다. 아무래도 긴 만화 원작을 함축적으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전개되면서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발생했다. 또 너무 원작에만 충실하다 보니 한국판 만의 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살려야 할 음악 드라마로서의 매력은 원작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만화를 비롯해 일본판 드라마에선 극에 등장하는 음악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뒷받침됐었다. 또한 배우들의 연주 연기도 잘 맞아 떨어졌었다. 그런 부분을 ‘내일도 칸타빌레는 놓쳤다. 클래식 설명은 생략됐고 심지어 엔딩엔 가요 OST가 삽입돼 눈총을 받았다. 또 배우들의 핸드싱크가 어색해 지적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성악과 학생으로 등장하는 김유미의 립싱크 장면은 보는 이들을 기겁하게 했다.
그럼에도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은 그만큼의 반등 기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극 중 차유진이 지휘자가 되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은 원작에선 외국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선 입양아로 설정해 한국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그의 능청스러운 변태 연기와 고경표가 연기하는 유일락이 2회부터 가세되자 한층 극이 풍성해졌다.
또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판에 비해 만화적 상상력을 자제했다. 인형을 통해 사람을 던지는 장면을 완성했던 일본 드라마와 달리 ‘내일도 칸타빌레에선 이를 배우들의 연기로 채웠다. 흰자를 드러내며 눈을 뒤집은 타마키 히로시와 달리 주원은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재기발랄한 장면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이는 만화에 익숙한 일본에서야 가능한 장면이었다. 설내일 역의 심은경의 연기도 오버스럽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이러한 설정은 오글거린다는 오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식으로 적정선을 유지한 것이다.
여기에 주원과 심은경의 러브라인이 본격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케미도 빛을 보고 있다. 1회 논란이 됐던 심은경의 연기도 2회엔 점차 안정세를 보였고 한국판 노다메의 적격자는 더 이상 찾기 힘들 것이다.
원작 만화며 드라마가 로맨스보단 음악과 성장에 집중을 했듯이 ‘내일도 칸타빌레도 음악에 더 힘을 쏟고 오버스럽지 않은 적정선을 유지한다면 반등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