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성남시 분당구청장실에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만나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수습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합니다.
김남준 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속한 사고수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7일 추락사고 이후 양측의 첫 번째 만남으로 앞으로 사고수습과 법적 책임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 회장은 이번 환풍구 사고가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주최한 이데일리의 회장으로 KG그룹 회장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당장 중요한 것은 빠른 사고 수습과 유가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안정"이라며 "책임소재와 관련한 문제는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법적으로 가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도와 성남시, 이데일리는 사고를 유발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와 관련, 주최자 명칭 사용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어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이데일리가 주최자 명의를 도용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데일리는 "사실이 아니다. 합의 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 팸플릿에는 경기도·성남시·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과기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성남시 합동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추락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법률지원단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법률지원단에는 장성근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등 변호사 6명과 노무사 1명 등 7명이 참여하며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산업재해 적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률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이르면 이날부터 산업재해 보상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는 이날 오후 3시 재난안전본부에서 긴급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행락철과 동절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사고 유형을 발굴하고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 감사관실은 남 지사의 지시에 따라 각종 행사와 건축물 안전에 대한 특별종합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