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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도인’ 알론소, ‘뮌헨 데뷔골’까지
입력 2014-10-19 11:17  | 수정 2014-10-19 11:39
알론소(3번)가 브레멘전 직접프리킥 득점 후 가볍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리그 4연승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연승이다.
사비 알론소(33·스페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61분을 소화했다. 전반 27분 오른발 직접프리킥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 8월 29일 뮌헨에 입단한 후 분데스리가 474분, 공식경기 831분 만의 첫 득점이다. 알론소는 뮌헨 데뷔골을 넣기까지 분데스리가 기준으로 7경기에서 6번의 슛을 했다.
알론소는 정교함과 위력을 겸비한 중장거리 패스 등 킥 능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프로축구에서 ‘도우미에 전념하면서 득점을 보기 힘들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임한 2011년 8월 29일 레알 사라고사와의 2011-12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원정(6-0승)에서 후반 18분 오른발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이후 1147일 만의 클럽경기 득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국가대표팀에서는 페널티킥을 담당하여 사정이 훨씬 낫다. 스페인이 6월 14일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B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하는 와중에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한 것도 알론소였다.
레알은 2009년 8월 5일 이적료 3540만 유로(약 483억8189만 원)에 알론소를 영입했다. 알론소는 레알에서 236경기 6골 32도움이었다. 경기당 82.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 0.18을 기록했다. 뮌헨은 이적료 1000만 유로(136억6720만 원)를 레알에 주고 알론소를 데려왔다.
국가대표로는 2003년부터 A매치 114경기 16골 9도움이다. 알론소는 경기당 65.9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30이었다. 114경기는 스페인 최다출전 5위에 해당한다.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08)→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유로 2012 우승으로 이어지는 스페인 전성기를 함께했다. 유로 2012 ‘팀 오브 토너먼트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는 패스를 강조하는 호셉 과르디올라(43·스페인) 뮌헨 감독과 만나면서 중원에서 공격 전개 연결고리로의 역량이 만개하고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알론소는 61분 동안 패스성공 103회로 해당 시점에서 브레멘 출전선수 12명의 패스성공 합계 83회보다 1.24배나 많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브레멘 14명의 패스성공합계는 121회다. 알론소는 29분을 뛰지 않고도 혼자서 브레멘 패스성공의 85.1%를 해낸 것이다.
뮌헨 입단 이전 알론소는 레알 외에도 리버풀 FC(210경기 18골 10도움)에서 활약했다. 리버풀에 합류한 2004년 8월 20일 당시 이적료는 1600만 유로(218억6752만 원)였다.
레알 소속으로 2012년 스페인프로축구연맹 선정 ‘라리가 올해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상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몸담았던 2003년에는 스페인 주간지 ‘돈 발론의 ‘라리가 올해의 스페인 선수에 선정됐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천수(33·인천 유나이티드)는 2003년 7월 1일 소시에다드에 입단하여 알론소와 한솥밥을 먹었다.
특기할 개인수상은 없으나 리버풀에서도 팀 주축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소시에다드~리버풀 시기를 1기, 레알을 2기로 본다면 30대 중반에 합류한 뮌헨에서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할 기세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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