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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경기 변수’ 준PO, 누가 더 강했을까
입력 2014-10-19 07:38  | 수정 2014-10-19 07:43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마산구장에서 오후 2시 낮 경기로 펼쳐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가을야구의 막이 오른다. 19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1차전은 19일 일요일 오후 2시에 펼쳐져 낮 경기로 진행된다. 낮 경기는 흔치 않다. 한 시즌 동안 낮 경기는 많아야 2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 LG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박용택(124경기)의 경우 올 시즌 18경기의 낮 경기에 출전했고 NC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테임즈(125경기)는 올 시즌 15경기의 낮 경기에 출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조건인 만큼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양 팀 선수는 낮 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을까.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는 류제국과 이재학은 올 시즌 각각 4경기와 2경기에 낮 경기 선발 등판했다. 먼저 류제국은 4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낮 경기 평균자책점은 시즌 평균자책점(5.12)보다 낮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재학도 좋았다.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수없이 1패만을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역시 시즌 평균자책점(4.21)보다 낮았다. 특히 피안타율은 2할4푼5리를 기록해 저녁 경기 피안타율(2할6푼4리)보다 우수했다.
타자 중에서는 테임즈의 활약이 빛났다. 테임즈는 15경기의 낮 경기 동안 타율 3할7푼7리 5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역시 시즌 타율(3할4푼3리)을 앞서는 기록. LG에서는 이진영이 돋보였다. 16경기에 출장해 61타수 26안타를 기록, 타율은 무려 4할2푼6리다. 정성훈 또한 43타수 18안타로 4할을 상회하는(4할1푼9리)기록을 남겼다.
강했던 선수가 있었으면 물론 약했던 선수도 있었기 마련. 올 시즌 슬러거의 상징인 3할-30홈런-100타점을 넘기며 눈부신 성장을 한 나성범의 경우 낮 경기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타율은 2할7푼7리로 낮았고 수비에서도 불안했다.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실책 중 1개를 낮 경기에서 범했다. 많지 않은 14경기에 출전해 1개의 실책을 범한 부분은 109경기에 나서 2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수치다.
LG에서는 박용택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용택은 낮 경기에서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했다.(2할9푼9리) 크게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시즌타율(3할4푼3리)에 비해서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또한 박용택의 올 시즌 야간 경기 OPS는 0.909로 높았지만 낮 경기 OPS는 0.782에 그쳤다.

개인을 넘어 팀 전체 승률로 따져 봤을 때는 NC가 앞섰다. NC는 올 시즌 15경기의 낮 경기에서 10승 5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하며 강했다. 반면 LG는 3경기 더 많은 18경기를 치러 9승 9패 정확히 5할의 승률을 기록했다.
한 시즌 동안 쌓아온 기록은 올 시즌이 진행되며 축적된 데이터로서 무시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낮 경기에서의 기록도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축적된 결과로 분명 의미를 갖는다. 좋은 승률을 기록한 NC와 3경기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며 좀 더 익숙한 LG. 또한 낮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진영, 정성훈, 테임즈와 조금 아쉬웠던 박용택과 나성범. 어떤 선수가 기록을 역행하고 또 순행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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