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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파머’ 첫방②] 이홍기 코믹+이하늬 연기 변신…아직은 낯설다
입력 2014-10-19 00:06 
사진=모던파머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모던파머에서 연기 변신을 선언한 두 주인공의 연기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

18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파머 1회에서는 빚을 갚기 위해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밭에 배추를 심기로 결심한 이민기(이홍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잘 나가는 밴드 리더에서 빚만 잔뜩 진 1인조 밴드로 살아가던 이민기는 돈을 벌기 위해 할머니가 남긴 땅에 배추를 심기로 결심했다. 이에 옛날 밴드 멤버였던 유한철(이시언 분), 강혁(박민우 분), 한기준(곽동연 분)은 그와 함께 시골로 향했다.

드라마의 주인공 이민기를 맡은 이홍기는 전매특허인 코믹한 연기에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오랜만의 브라운관 컴백을 알렸다. 이하늬 또한 영화 ‘타짜2를 끝내고 후속작으로 ‘모던파머를 선택,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억센 시골 처녀 강윤희를 연기한다.

하지만 이들의 연기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홍기는 ‘모던파머에서도 그동안 그가 출연한 드라마들에서 보여준 철없고 방정맞은 연기를 선보였다. 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홍기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기도 했다.

또한 이홍기는 1회 내내 흥분된 상태의 이민기를 연기해 일부 시청자들은 지나치게 들뜬 이홍기의 연기가 방송 내내 이어져 숨이 찬 기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드라마가 표방한 코믹함에 이홍기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들도 생겨났다.

이하늬는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강윤희를 연기하며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말할 만큼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회에서는 잠시 얼굴을 비춘 정도였지만, 장례식장에서 화환을 빌리기 위해 흥정을 하는 모습에서나 이민기와 마주쳐 200만 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망가뜨리는 장면으로 눈길을 자아냈다.


분명 재밌는 장면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하늬의 구수한 사투리나 코믹함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보였다. 또한 그가 사용하는 과격한 제스처가 오히려 억지로 짜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나왔다.

이들의 연기가 아직 시청자들에 어색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홍기나 이하늬가 아직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지는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이 코믹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라는 점에서 일종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는 분위기다. 전작들에서 무난한 연기를 보였던 두 사람이 앞으로 몸을 풀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비록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두 배우의 연기에도 드라마는 ‘심각하지만 유쾌한 드라마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많은 시청자들이 아직 몸이 덜 풀린 두 배우가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두 배우가 몸을 완전히 풀고 제대로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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