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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연인들’ 첫방②] 한선화-이장우 빛나는 케미…시청자 눈도장 ‘쾅’
입력 2014-10-19 00:06  | 수정 2014-10-19 12:29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을 이끌 중견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의 연기호흡은 빛났다.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한선화의 첫 타이틀롤이자 이미숙, 장미희, 박상원, 정보석, 임예진 등 ‘왕년의 스타들이 총 출동해 관심을 모았던 ‘장미빛 연인들이 18일 첫 방송됐다.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 당시 윤재문 PD가 왕년의 스타들이면서 앞으로도 스타로 남을 중견배우들의 ‘불후의 연기를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던 자신처럼 이날 방송에서 돋보였던 것은 배우들 사이 보여주었던 연기호흡이었다.

서로 다른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미빛 연인들은 강태(한지상 분), 세라(윤아정 분), 차돌(이장우 분) 남매를 책임지는 시내(이미숙 분)의 가족과 수련(김민서 분) 장미(한선화 분) 자매의 부모인 만종(정보석 분)과 금자(임예진 분)의 가족, 마지막으로 영국(박상원 분)과 연화(장미희 분)의 부부까지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만종과 금자의 애교 많은 둘째딸 장미로 분한 한선화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선화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스러운 성격의 장미를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장미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차돌 역을 연기한 이장우 또한 특유의 밝고 건강한 대학생으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불안정한 일자리와 취업난, 치솟는 집값, 생활비 등으로 시름하면서도 형과 누나 사이 일찍 철이든 차돌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한선화와 이장우의 케미 역시 빛났다. 사랑에 물이 오른 풋풋한 대학생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했다.

오랫동안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던 한지상의 첫 브라운관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며, ‘악녀 전문배우로 불렸던 김민서와 윤아정은 각각 착하고 청순한 수련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독한 똑순이 세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왕년의 스타였던 중견배우들의 연기호흡도 훌륭했다. 남편이 죽은 후 세 남매를 키운 시내를 연기하게 된 이미숙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고상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억척 바른 똑순이 엄마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여기에 아내에게는 가부장적인 독재자이나 사랑하는 두 딸에게 껌벅 죽는 아빠를 연기하는 정보석이나 푼수 스타일이지만 잔정도 많은 엄마 금자 역의 임예진의 부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책임감 강하고 깔끔한 젠틀맨 영국 역의 박상원과 쓸쓸한 귀부인 연화 역의 장미희의 연기도 앞으로 펼쳐질 ‘장미빛 연인들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어린 나이에 크게 한 번 넘어졌지만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과 그 가족을 통해 희망을 그린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은 매주 토, 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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