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잉꼬부부도 참변…"아픈 아내 기분 전환 해주려다"
입력 2014-10-18 19:40  | 수정 2014-10-18 20:47
【 앵커멘트 】
가장 마지막에 사망자로 확인된 사람은 바로 40대 부부였습니다.
남편이 암 투병으로 몸이 아픈 아내를 기분 전환 시켜주려다가 변을 당한 건데요,
이 안타까운 사연을 이성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판교 환풍구 위에는 40대 잉꼬부부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서야 사망자 중 가장 늦게 신원이 밝혀진 아내 권 모 씨와남편 정 모 씨.

판교 인근 빌딩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남편은 사고 당일 쉬는 날을 맞아 아내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공연장을 찾았던 겁니다.

▶ 인터뷰 : 아내 권 모 씨 친척
- "말을 할 수가 없지 뭐. 부부 금실이 좋아."

더구나 최근까지 아내는 암과 싸웠고 남편은 이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부부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듬직한 아들과 예쁜 두 딸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일궈 왔습니다.


성실한 아버지와 수술을 통해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게 된 삼남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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