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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의 PS-P.S “수신 거부 선언”
입력 2014-10-18 16:08 
18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 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친 LG 양상문 감독이 사회자 단상으로 찾아가 시즌 종료까지 외부 연락을 취하지 않겠다며 양해를 부탁하고 있다. 사진(마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마산) 서민교 기자] 흔히 편지를 쓰거나 책의 후기를 남길 때 P.S(Post Script‧추신)라는 표현을 쓴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도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돌발 발언으로 P.S를 남겼다.
전화기를 꺼 두겠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18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임용수 XTM 캐스터의 마이크를 뺏어 들었다. 예정에 없던 돌발적인 행동.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어렵게 올라온 만큼 제가 갖고 있는 전화기를 꺼두겠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축하를 해줘서 고맙지만, 시즌 종료가 될 때까지 전화와 문자 등 모든 것을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끄겠습니다. 저에게 연락하는 분들에게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의 이색 선언이었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 발언이기도 했다. 양 감독의 공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 감독 취임 당시 승률 5할이 될 때까지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 감독은 끝내 승률 5할을 달성했고, 최승준의 홈런 때 세리머니도 했다. 이후 기적 같은 가을야구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양 감독의 이날 돌발 발언이 크게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것. 양 감독은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설렌다고 하셨는데, 난 처음이니까 설렘 이전에 긴장이 많이 된다”며 마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축제의 장을 멋진 경기로 선사해 야구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꼭 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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