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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여유’ 한교원, 오버헤드킥 한방의 강렬함
입력 2014-10-18 15:54 
한교원(왼쪽)은 18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전반 35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태극마크를 달으니 달라졌다. 첫 경험은 설?�� 그러나 어리둥절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 번째 경험을 하면 그 무게를 알게 됐다. 그리고 축구에 대해 눈을 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18일 인천전을 앞두고 한교원에 대해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와 다르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눈높이도 올라갔다. 이젠 여유가 느껴지더라. 그래서 (한)교원이에게 ‘(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있는)파주에서 살아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나날이 성장하는 제자를 보는 게 흐뭇했을 것이다. 한교원의 슈틸리케호 1기 승선은 ‘극적이었다. 1기 명단에 제외됐다가 구자철(마인츠)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것.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점검을 받았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는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1달 전 태극마크를 갓 달았던 새내기로서 차근차근 한 계단씩 밟아가는 모양새였다.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온 한교원은 복귀 첫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렸다. 인천전에서 전반 35분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볼을 살짝 띄우더니 수비수를 등진 가운데 오버헤드킥을 날렸다. 선방을 펼치던 골키퍼 유현도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0호골로 득점 단독 3위.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기에 한교원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전북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실상 꽤 중요했던 경기였다. 인천은 최근 상위 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는 걸로 유명했다. 전북을 쫓던 수원, 포항이 인천표 고춧가루에 당했다.
수원에 승점 5점차로 쫓기는 전북이었고, 자칫 이 경기를 그르칠 경우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오는 26일 수원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인천전 패배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는 22일 성남 FA컵 준결승도 있어 ‘더블을 노리는 전북으로선 오름세를 잇기 위해 인천전 고비를 잘 넘겨야 했다. 그 가운데 한교원의 ‘한방으로 인천을 무너뜨린 전북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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