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교 공연장 사고, 행사 담당자 숨진 채 발견 "열심히 살아왔는데…"
입력 2014-10-18 14:23  | 수정 2014-10-18 14:28
'판교 사고' '판교 공연장 사고' '판교 행사 담당자' / 사진= MBN
판교 공연장 사고, 행사 담당자 숨진 채 발견 "열심히 살아왔는데…"

'판교 사고' '판교 공연장 사고' '판교 행사 담당자'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해당 행사 담당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씨는 과기원에서 행사 안전대책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인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테크노밸리 건물 1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씨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남겼습니다.

한편 주최측은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며 "주관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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