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에볼라 차르에 론 클레인 임명…무슨 역할인가 보니 '깜짝'
입력 2014-10-18 13:16 
'오바마 에볼라 차르' / 사진= MBN
오바마, 에볼라 차르에 론 클레인 임명…무슨 역할인가 보니 '깜짝'

'오바마 에볼라 차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의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을 책임질 이른바 '에볼라 차르(Czar)'로 론 클레인을 임명했습니다.

클레인은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는 변호사입니다.

현재는 전 AOL 최고경영자인 스티븐 케이스가 설립한 케이스 홀딩의 대표와 벤쳐 캐피탈 회사 레볼루션LCC 에서 법률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자신의 측근을 임명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팀머피 의원은 "이번 인사는 충격적이며 미국인이 현재 우려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는 의학적 배경 지식이 뿐 아니라 전염병 통제 경험도 없어 미국인들은 당국의 에볼라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에볼라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레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그동안 에볼라 대처 요령 전파와 감염자 치료, 전염 방지를 이끈 보건 당국을 지휘해 에볼라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확산 방지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기에 앞서 여행 제한 조치를 단행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기피 현상만 가중시킬 것이다. 여행객들이 자신의 여행 기록 정보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이동 제한'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여행객의 에볼라 감염 정보를 정확하게 취합하지 못하면 그 후 감염자 추적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지금보다 더 많은 에볼라 감염 사례를 겪을 수 있다"며 "보건 전문가들이 미국민 보호를 위해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 적용하도록 독촉하면서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에볼라 차르'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