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교 공연장 사고, 담당직원 숨진 채 발견…주최측 공식 사과 "심심한 유감"
입력 2014-10-18 10:35  | 수정 2014-10-18 11:21
'판교 사고' '판교 공연장 사고' / 사진= MBN
판교 공연장 사고, 담당직원 숨진 채 발견…주최측 공식 사과 "심심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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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2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행사를 담당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 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습니다.

오씨는 행사계획 담당자로, 전날 경찰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테크노밸리 건물 1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소방당국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은 30~40대 직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 수도 있을 것으 소방당국은 예상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상자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들 가운데 폐, 복부 손상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추락 당시 충격으로 인한 부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700여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걸그룹 등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가 관람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주최측은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며 "주관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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