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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스토크 상대로 ‘빈약한 수비’ 보완할까
입력 2014-10-18 06:52  | 수정 2014-10-18 07:16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시티는 수비에서 다소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스완지시티의 리그 초반 상승세가 꺾였다. 공격은 어느 정도 풀린다지만, 그에 비해 수비가 다소 빈약한 것이 흠이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면, 일단 원정에서 빈 틈없는 수비를 보여야 승산이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스완지는 오는 20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완지는 최근 4경기(2무2패)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해 초반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스완지지만, 스토크시티와는 지난 시즌 모두 무승부(3-3, 1-1)를 거뒀던 터라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양 팀은 최근 3시즌 동안 2승2무2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주포인 피터 크라우치는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저니맨(journeyman)이었던 크라우치는 최근 소속팀과 장기계약을 앞두는 등 팀의 중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더구나 그는 스완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스완지를 상대로 한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 스토크시티에서 2011년 이적한 이래로 리그에서 27골 12어시스트(총 125경기, 35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기성용이 뛰었던 2012-13시즌에도 크라우치는 홈에서 연속골을 넣고 2-0 승리한 경험이 있다.
특히 스완지의 실점 패턴을 보면 크라우치의 스토크시티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지난 뉴캐슬(2-2 무)전에서는 오베르탕, 아메오비에게 측면을 내주고 시세에게 마무리골을 헌납했다. 모두 상대에게 왼쪽 측면을 내주고 시세의 결정력에 당하고 말았다. 스토크시티는 스완지의 약점인 세트피스와 측면에서 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금껏 모제스(도움 3개)의 측면과 크라우치(2골)의 타점 높은 고공축구로 득점을 올렸다. 힘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미드필더 라인 역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성용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은 국내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EPL 무대로 복귀한다. ‘홀딩 미드필더로 돌아온 기성용의 수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A매치를 앞두고 돌아온 기성용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스완지시티는 반전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기성용은 국내서 펼쳐진 지난 2번(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전후반 각각 공격과 수비적인 역할을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소속팀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수비라인 앞선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익숙한 자리인 만큼 기성용은 이날 수비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최근 기성용은 상대적으로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에게 실점하는 장면을 여럿 노출했다. 지난 코스타리카 전에서는 쇄도하는 상대 미드필더 보르헤스(2골)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지난 9월 21일, 사우스햄튼을 만났을 때도 전 셀틱 동료인 완야마에게 저돌적인 돌파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소 터프하거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를 만나면,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 스토크시티는 득점(6득점 8실점)부문에서 매우 빈곤한 처지다. 역습플레이로도 1골을 넣는데 그쳤고, 홈에서도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마크 휴즈감독이 이끄는 스토크시티는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스완지는 장점인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으로 상대 기선을 사전에 제압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완지시티는 세트피스와 측면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스완지는 공격에서 시구르드손(1골 6도움)을 중심으로 위력을 발휘했고, 수비에선 3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스완지가 공수에서 꽤나 안정적인 전력을 구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토크시티의 힘과 높이는 경계할 만하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스완지는 원정에서 먼저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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