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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김광현은 진정한 프로, 중간투수들은 영웅”
입력 2014-10-17 18:34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운명의 일전을 앞둔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베스트 전력이 대거 이탈한 상황서도 끝까지 투혼을 펼친 선수들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17일 목동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전날 김광현의 투구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에게 고맙다”며 마지막까지 던져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몸을 사릴 만도 한데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줬다. 김광현이야 말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 6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선발로서 6이닝을 소화하며 100구가 넘는 혼신의 투구로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이 감독은 또 우리 중간투수들은 영웅이었다”며 야구 선배로서 미안하기도 하다. 특히 팀에 선수가 없어 전유수와 진해수가 매일같이 경기에 나서 많이 던지게 됐다”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몫을 100% 그 이상으로 해내며 성장한 중간투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전유수 같은 경우는 배짱과 구위가 마무리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과 후년 조금만 더 다듬으면 마무리를 해볼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로 정규시즌 경기 마지막이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 이 감독은 우리는 기록이 걸려있는 건 없고 팀플레이 뿐”이라며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역시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게 됐다. 김강민, 최정, 박진만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SK는 임훈 역시 전날 다이빙 캐치를 하며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본인은 출전 의사를 표명했으나 감독이 만류해 대타나 대수비 정도로 나서게 될 예정이다. 투수진은 전날 경기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대기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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