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브라질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보다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한 경기만을 남겨둔 16일까지 야구장을 찾은 관객은 646만85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44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이제 17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4개 구단은 추가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팀은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이에 앞서 감독들의 운명도 달라질 전망이다.
16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은 한화, KIA, 롯데, 두산 등 4팀이다. 이들 중 한화의 김응용 감독과 KIA 선동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김응용 감독은 2012년 겨울 한화의 새로운 사량탑으로 임명됐다. 통산 10회 우승의 명장으로 한화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2년 연속 최하위. 이에 따라 김응용 감독의 재계약은 사실상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한화 구단에서도 차기 감독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가 유력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깜짝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선동열 감독의 계약 연장도 불투명하다. 선 감독은 3년간 KIA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지난해 성적은 8위다.
롯데의 상황도 좋지는 않다. 전반기 4강 가능성이 높았던 롯데. 하지만 후반기 연패를 거듭하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시즌 동안 프런트와의 갈등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만큼 김시진 감독도 롯데와의 결별 가능성이 높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어떨까?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서 근성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부진했다.
심지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7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송 감독은 16일까지 4위 경쟁중인 SK와의 경기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만일 LG가 지고 SK가 이기면서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경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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