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KT&G의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며 지속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KT&G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담배 수출의 정상화, 일회성 비용 제거 등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KT&G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조1065억원, 영업이익은 15.4% 성장한 338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담배 가격을 인상하기 전 발생한 사재기 물량 등 가짜 수요가 반영된 결과란 설명이다. 또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외환관련손익이 833억원 증가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수요와 기저효과가 주요인"이라며 "회사가 체질 개선에 성공해 성장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수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고가 담배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이라면서 "해외 주력 시장 영업이 정상화되고 신시장을 확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KT&G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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