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우려 심화되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당분간 미국 경기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대내외 리스크가 미국 경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9월 소매판매 부진에는 가솔린 가격 하락, 9월초 노동절 연휴에 따른 8월로의 소비 이전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 효과로 인한 전자제품 소비를 제외한 전반적인 품목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에서 소비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0.1%)를 밑돌며 8개월만에 전월비 기준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에볼라 리스크, 글로벌 경기 리스크 및 자산시장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당분간 소비 회복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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