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연속 우승과 3연속 꼴찌…'돈보다 의리'
입력 2014-10-16 20:01  | 수정 2014-10-16 21:56
【 앵커멘트 】
6개월을 달려온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결말은 올해도 삼성의 우승이었습니다.
다른 팀들이 몇십 억씩 주고 선수 보강을 해도 삼성의 4연패를 막을 수 없었는데요.
바로 삼성의 '의리' 때문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이 지난해 홈런을 13개밖에 못 쳐 다들 '한물갔다'고 했을 때 삼성은 39살의 노장을 내치기는커녕 연봉 한 푼 깎지 않았습니다.

이승엽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우며 보란 듯이 부활했습니다.

삼성은 또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임창용에 손을 내밀었고, 임창용은 오승환이 빠진 뒷문을 훌륭히 막았습니다.


몸값 수십억대 자유계약선수 영입 광풍이 몰아친 지난 겨울 삼성은 오히려 제 식구인 장원삼, 박한이만 챙겼습니다.

4년 총액 28억 원의 비교적 싼 값에 계약한 박한이는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4연속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우리 선수들 믿었습니다. 정말 장합니다."

반면 자유계약선수 영입에 137억 원을 쏟아부은 한화는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했습니다.

강민호에 역대 최고액인 75억 원을 안긴 롯데도 2년 연속 4강에 오르지 못했고,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와 갈등을 빚은 두산 역시 4강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가장 치열했던 올해 프로야구를 지배한 건 돈보다 의리였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