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수님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입력 2014-10-16 19:41  | 수정 2014-10-16 21:11
【 앵커멘트 】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40일간의 칩거 끝에 재등장한 것을 정치적 이벤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공백 기간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수님을 기다리며 보낸 하루하루", "하루가 한 달같이 여겨지던 나날들…".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칩거 기간 북한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전한 내용입니다.

신문은 칩거 끝에 김정은이 나타나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인민들이 환성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햇빛 같은 미소가 간절한 그리움을 풀어줬다며 노골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김정은이 40일간 사라진 것을 주민들이 알고, 불안해했다는 것을 그대로 전한 겁니다.

대신, 주민들이 김정은의 등장을 학수고대했다며 충성심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 매체의 선전 방식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주민들의 동요를 불식시키고, 최고지도자의 건강문제라는 악재를 체제 결속의 이벤트로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공개활동 장소를 위성과학자주택단지로 정해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의 주역인 과학자들의 충성심을 고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과학원의 모든 과학자들과 일군들이 부강조국건설 위업에 적극 기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김정은이 완쾌된 모습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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