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황병서 방한 때 '청와대 예방' 먼저 제안
입력 2014-10-16 19:40  | 수정 2014-10-16 22:07
【 앵커멘트】
이달 초 북한 황병서 일행이 방한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 예방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북한이 먼저 청와대 예방을 요청해 놓고 돌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남한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북한 서열 2위 황병서가 전격 방한했다는 점에서 방한 기간 내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가 최대 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관진 안보실장 등과 고위급 협의만 했을 뿐 박 대통령은 결국 만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당시 우리가 청와대 예방을 준비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시간 관계상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정반대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방한 전날(3일) 사전 협의에서 청와대 예방 가능성을 먼저 타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북한이 먼저 박 대통령 예방을 제안해놓고 스스로 철회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목적.

하지만, 하루만에 자신들의 결정을 바꾼 북한의 속내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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