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직원 5명 해외 사무소에 국감, 외유성 논란
입력 2014-10-16 19:30  | 수정 2014-10-16 21:25
【 앵커멘트 】
베이징에 국정감사를 갔던 외통위 의원들이 출장비로 뮤지컬을 관람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한 감사 사유도 없는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외국에 나가는 정무위원들의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책 금융기관들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는 내일(17일)부터 두 팀으로 나눠 중국과 일본으로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국정감사 길에 오릅니다.

감사대상 기관은 이들 나라에 있는 국책 기관.

문제는 이들 두 나라에 파견된 국책기관들이 말 그대로 직원 5명 정도만 있는 출장소 수준이라는 것.

때문에 의원들의 이들 기관에 대한 국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매년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직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금융기관 관계자
- "(국감을) 받는 사람 입장에선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겠죠. 부담이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이지 않겠습니까?"

해외 국감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무위 관계자
- "항공료만 해도 모두 비즈니스로 가니깐 일 인당 최하 100만 원 이상 되고 숙박비까지 하면 일 인당 150만 원에서 200만 원 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정무위 소속 의원실은 최대한 일정을 단축했다고 변명합니다.

▶ 인터뷰(☎) :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
- "(국감 진행하는 이유가) 은행들 자체적으로 내부 통제나 관리 감독이 안 돼서 그런 거잖아요. 검사업무가 제대로 수행되는지 가서 현지 실태를 다 봐야죠."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국회의 해외 국책 금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 세계 어느 국회에도 없는 관행입니다. 더구나 주말을 끼고 나가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의원들은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MBN 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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