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멀티 채권형 인컴펀드 나왔다
입력 2014-10-16 17:17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낮춘 채권형 인컴펀드가 출시된다.
16일 삼성증권은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파이어니어 스트래티직 인컴펀드'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의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면서 '이름값'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는 26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만 60%가 넘는 채권 전문 운용사다.
서로 상관도가 낮은 여러 채권을 동시에 담아 금리 방향에 관계없이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금리 인상기에도 안정적인 중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대상 채권의 다변화다. 기존의 국내 채권형 펀드는 미국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채권 등 일부 종목에만 한정해서 투자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채권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꿔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채권금리 상승기를 거치면서도 2004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0년 평균 연 7% 수익률을 거뒀다.

대표 매니저인 케네스 터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처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 국채가 수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컴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5년 전보다 채권가격이 비싸지고 변동성도 커졌지만 적극적인 대응으로 원금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유력하게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에 민감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크레디트 노출을 줄여나가는 중"이라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금리의 영향을 덜 받고 견조한 기업 실적으로 채무 불이행 위험이 역대 최저인 만큼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원화헤지 클래스'를 역외펀드로 개설해 외화로 투자하면서도 환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역외펀드의 경우 은행에서 별도로 환헤지하는 과정에서 펀드 성과 이외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원화헤지 클래스는 펀드 내에서 헤지가 가능하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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