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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NBA 역대 71위’, 은퇴했어도 中슈퍼스타
입력 2014-10-16 14:50 
야오밍이 브루클린 네츠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2014 NBA 글로벌 게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중국 베이징)=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만리장성 야오밍(34)은 여전히 중국농구 슈퍼스타였다. 중국 국영 일간지 ‘중궈리바오는 16일(한국시간) 2011년 현역에서 물러난 야오밍의 여전한 인기와 존재감을 상세히 보도했다.
야오밍은 12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와 15일 베이징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2014 NBA 글로벌 게임 2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브루클린은 97-95와 129-117로 2경기 모두 이겼다.
해당 경기에서 야오밍은 평범한 관중이길 원했다. 경기 전후나 도중에 마이크를 잡고 장내 발언을 하거나 인사를 하는 행사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2m26의 신장만으로 ‘중국의 거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처신이다.
그러나 ‘중궈리바오는 이러한 겸손함도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를 피하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농구팬이 야오밍을 아직도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다.
‘중궈리바오와의 인터뷰에 응한 중국농구팬 장자양은 야오밍은 중국의 자랑이자 NBA 최초의 중국인 슈퍼스타”라면서 우리가 언제 ‘넥스트 야오밍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야오밍은 2002~2011년 미국프로농구협회(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정규시즌 486경기에 나와 경기당 32.5분 19.0점 9.2리바운드 1.6도움 1.9블록슛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8경기에 출전하여 경기당 35.3분 19.8점 9.3리바운드 1.0도움 1.5블록슛이었다.

지난 9월 22일 기준 ‘NBA 엘로 선수 평점에서 야오밍은 역대 71위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NBA 역사에서 100위 안에 드는 선수라는 얘기다.
‘엘로 평점 시스템(Elo rating system)은 미국 물리학자 故 아르파드 엘로가 만든 우열판정공식이다. 현재 국제체스연맹 공식순위계산에 사용된다. 농구 외에도 미식축구·바둑·축구·야구·아이스하키·럭비 등 다양한 스포츠 팀·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데 활용되고 있다.
‘넥스트 야오밍에 대해 중국 스포츠자문기업 CEO인 장칭은 마이클 조던(51·미국)과 야오밍 같은 슈퍼스타는 100년에 1번 나올 희소자원”이라면서 야오밍처럼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여줄 슈퍼스타의 출연만 목 빠지게 기다리기보다는 학원 농구교육과 프로인재육성 시스템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수준을 향상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장칭이 ‘국가대표팀을 언급한 이유는 남자농구대표팀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5위 때문이다. 5위는 1974 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최저성적이다. 야오밍은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로 체면을 구겼으나 2001·2003·2005 아시아선수권 3연패를 주도하여 중국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었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도 당시 야오밍이 미국에서 열린 2002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이 12위에 그쳤음에도 최우수센터로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한 후 20일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라는 것을 참작할만하다.
야오밍(가운데)이 2011 아시아농구선수권 해설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중국 우한)=한국농구연맹 제공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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