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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독일서 `통일금융` 청사진 제시
입력 2014-10-16 14:48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북한 국영기업과의 합작 등 '통일금융'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일금융과 개발금융기관의 도전'을 주제로 독일재건은행(KfW)과 공동 워크샵을 개최한 뒤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독 경제의 부활을 지휘한 정책금융기관인 KfW 리더십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독일은 통일을 넘어 이미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KfW의 값진 노하우는 통일금융을 선도하는 국책은행인 KDB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인프라 민자사업에 참여 △북한국영기업과의 합작사업 추진 △외국인 투자 지원 등의 통일금융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KfW와의 통일금융 프로젝트로 개선공단 입주기업 지원, 신규공단 조성, 국제 지원프로그램 참여 등을 제안했다.

KfW는 산업재건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어내고 동독지역 경제부흥을 위한 정책자금 등을 전담한 독일 개발금융기관이다. 이번 워크샵은 홍기택 회장과 슈뢰더 KfW 회장이 지난 7월 합의한 협력사업의 첫번째 성과다.
노르베르트 크로펜버그 KfW 집행이사는 "통일을 경험한 KfW와 통일을 준비하는 KDB가 굳건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KfW는 아시아.아프리카 개도국 공동진출 방안을 논의했으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온렌딩 대출, 벤처 창업지원, PF와 수출금융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정책금융공사(KoFC)와의 통합을 앞두고 통일금융 추진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등 정책금융기관 '맏형'으로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관련 경제조직을 통합해서 'KDB-KoFC 통일금융협의체'도 지난 7월 발족한 뒤 북한경제팀으로 확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일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단계별 북한 경제발전지원 역할을 연구하고 통일금융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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