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의 첫 공판이 열렸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스마트폰에 녹화된 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다희와 이지연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지연 측 변호인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성립되지 않아 공갈미수에 그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범죄의 성립여부에 대해 정상참작을 부탁한다"며 "피의자와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피의자는 피고인(이지연)에게 성관계와 깊은 스킨십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피고인이 집을 사달라고 했다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피고인이 스킨십을 거부하자 피의자가 현재 사는 집이 얼마의 시세이며 부동산에 가서 집을 알아보라며 부추겼다"며 "피의자가 피고인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한 경위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스킨십의 과정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검사 측은 이에 대해 이병헌을 증인으로 신청함과 동시에 피해자 신분상 추가 피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비공개 심문 전환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다희와 이지연은 지난 8월 29일 이병헌을 집으로 유인헤 포옹하는 모습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담아 금품을 요구하기로 공모했지만 실패하자 앞서 촬영해 놨던 음담패설 영상의 일부를 이병헌에게 보여주며 현금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다희와 이지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11일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기소했다.
이병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병헌, 뭐가 사실일까?" "이병헌, 충격" "이병헌, 엄청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