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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협박녀 "50억 협박 사실 인정하지만…"
입력 2014-10-16 13:05  | 수정 2014-10-16 14: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인이 협박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병헌이 깊은 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9형사부는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으로 기소된 그룹 글램의 다희(20·김다희)와 모델 이지연(24)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지연 측 변호인은 세간에 알려진 '50억 요구'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집을 사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지연이) 먼저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다. 연락도 그 쪽(이병헌)에서 먼저 했다"며 "집을 얻어 달라고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먼저 집을 알아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을 협박하기 위해 포옹 영상을 찍으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전부터 더한 스킨십이 있었고 거절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희 측 변호인은 "이지연이 집을 제공받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사람이 사귀나 보다' 추측을 하게 된 것"이라며 "친한 언니가 농락당한다고 생각해 선의로 돕게 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날 공판은 공개 재판으로 진행됐으나 다음 공판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병헌이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 공판은 11월 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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