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군사당국자 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석
입력 2014-10-16 08:56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사진=MBN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에 수석대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5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실을 전하며 남측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북측은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북측 수석 대표인 김영철 국장은 우리 군이 김격식 북한군 4군단장과 함께 2010년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김영철은 2012년 말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군사학교 사격경기 등 군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모란봉악단 공연, 축구경기 등 다양한 행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김영철이 수석대표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이며, 2007년 12월 7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이후 7년 만입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문제'와 이에 따른 '5ㆍ24' 조치를 풀기 위해 이 사건을 가장 잘 아는 장본인을 내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각종 대남공작을 총괄하고 있으며, 대표단의 일원인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은 우리 정부가 제시한 '천안함 폭침의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5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남북군사회담에서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서해경비계선 내 우리 함정의 진입금지, 대북전단 살포와 언론을 포함한 비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측은 북측이 서해북방한계선을 준수해야 하고, 자유 민주주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날리기와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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