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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WS, ‘I-70 시리즈’혹은 ‘WC의 반란’
입력 2014-10-16 08:13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그들의 상대는 누가 될까.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2014년 월드시리즈 대진의 한쪽이 완성됐다. 나머지 한 쪽이 누가 올라오든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캔자스시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볼티모어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챔피언십시리즈를 4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이제 남은 것은 내셔널리그다. 4전 전승으로 캔자스시티가 이긴 것과 달리,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차전까지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로 앞섰지만, 두 팀 모두에게 승리의 기회가 남아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라갈 경우, 1985년 월드시리즈 이후 29년 만에 재대결이 이뤄진다. 둘은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고,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캔자스시티가 이겼다. 홀로 2승을 거둔 브렛 세이버버헤이겐이 MVP를 차지했다.
둘은 같은 미주리주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기도 하다. 매 시즌 인터리그를 치르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 두 도시 사이를 잇고 있는 고속도로의 번호를 따 ‘I-70 시리즈로 불리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올라갈 경우, 양 리그 모두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199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와일드카드 팀끼리 붙은 경우는 딱 한 차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지금의 LA에인절스)가 맞붙은 2002년 월드시리즈가 그것이다. 두 팀의 대결은 4승 3패로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다. 애너하임의 트로이 글라우스가 MVP를 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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