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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10년은 늙겠어”…연장 끝 감격의 첫 승
입력 2014-10-16 03:28 
1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 경기, 1차연장에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해 감독 데뷔 시즌을 맞은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개막 3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2연패 이후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데뷔승이었다.
삼성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90으로 이겼다. 개막 2연패 뒤 첫 승. 이 감독은 이동남 감독대행이 이끄는 KGC를 개막 3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스타 감독의 체면을 세웠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이동준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빠른 농구가 주효했다. 선수 전원이 쉴 새 없이 속공 농구를 펼쳤다. 과거 현역 시절 ‘가드 이상민이 추구했던 그 농구였다. 삼성은 전반을 48-29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문제의 약한 뒷심이 발목을 잡았다. 19점차로 앞섰던 리드는 CJ 레슬리를 앞세운 KGC의 후반 반격에 순식간에 깎였다. 결국 4쿼터 83-83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첫 공격이 중요했다. 슈터로 변신한 김명훈이 해냈다. 연장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시준의 외곽포도 터졌다. 키스 클랜턴이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삼성은 92-8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막판 장민국의 3점포를 허용했으나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운 뒤였다.
이동준이 2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클랜턴이 1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또 김명훈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더했다. 신인 김준일도 10점을 보탰다.

이 감독은 전반을 크게 이기고도 후반 5분 만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동준과 키스, 김명훈의 3점슛이 주효했다”며 올 시즌 10년은 늙겠다.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라며 첫 승의 기쁨보다 시즌 걱정이 더 앞섰다. 그래도 감독 데뷔 첫 승 축하주로 달랬다.
반면 KGC는 연장 종료 버저와 함께 이원대의 3점슛이 성공했으나 종료 시간을 넘겨 인정되지 않아 석패했다. 3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한 레슬리의 수확이 있었으나 개막 첫 승의 벽은 깨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부산 KT가 조성민의 부상 공백에도 외곽포가 폭발하며 창원 LG를 84-79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하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22점 10리바운드로 올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데이본 제퍼슨이 6점에 묶여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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