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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삼성천하’…전무후무 4연패 역사 쓰다
입력 2014-10-15 21:53 
15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8회 말 1사에서 삼성 나바로가 3-3 동점인 가운데 유원상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짓는 솔로 홈런을 치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2010년대는 삼성 세상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정규시즌 4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역시 쉬운 우승은 없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긴 127경기째 우승 축포를 터뜨리며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서 8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극적인 쐐기 결승 솔로포로 5-3 승리를 거뒀다. 우승의 마침표. 이로써 78승46패3무, 승률 0.629를 기록한 삼성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었다.
시즌 막판 5연패 부진에 빠지는 등 수차례 우승 기회를 미룬 삼성은 결국 이변 없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더불어 삼성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따냈다. 이제 통합 4연패의 또 다른 역사를 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삼성은 프로야구가 단일 시즌제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부터 우승을 예약한 삼성은 2013년까지 통합 3연패를 이뤄냈고,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통합 4연패를 위해 한 걸음 다가섰다.
역대 우승 성적만 놓고 봐도 삼성의 위대함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1996~1997년 해태, 2001~2002년 삼성, 2003~2004년 현대, 2007~2008년 SK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이 전부다. 3년 연속 우승 팀조차 없었다.
삼성은 올 시즌 불안감 속에 출발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막강하던 불펜진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측을 이겨낸 삼성의 힘은 대단했다. 불펜 불안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삼성의 선발진은 건재했고 불펜에서도 안지만과 차우찬이 버텼다.

마운드 불안은 팀 타율 3할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극복해냈다. 시즌 막판 박석민의 공백에도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가 제 몫을 다했고, 특히 베테랑 이승엽과 임창용의 든든한 지원은 삼성의 4번째 우승을 더 값지게 만들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명실상부한 명장의 반열에 우뚝 섰다. 류 감독은 대구 홈에서 한 번도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마저 씻어내며 대구 홈팬들에게 감격의 우승을 선물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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