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킹크랩 가격 폭락, 알고보니 단 한명 때문? '언제까지 계속될까'
입력 2014-10-15 21:14 
킹크랩 가격 폭락/ 사진=MBN(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킹크랩 가격 폭락, 알고보니 단 한명 때문? '언제까지 계속될까'

'킹크랩 가격 폭락' '킹크랩'

제철을 맞은 킹크랩이 예년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킹크랩 수입을 독점하려다 실패한 수입업자가 사재기한 물량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15일 오전 현재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은 최상급 기준으로 1㎏당 3만5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크기가 조금 작은 중·상급 킹크랩의 가격은 1㎏당 2만7천∼3만원 수준입니다.


송파구 가락시장 등 다른 수산시장에서도 킹크랩 소매가는 평소보다 싼 1㎏당 3만∼4만원에 형성됐습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의 한 상인은 "원래 1㎏당 6만원은 받아야 하는 물건인데 가격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면서 "보통 한 주에 20∼30t 정도인 킹크랩 공급량이 70∼100t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급량이 급증한 것은 한 수입업자의 돌발행동 때문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 상인은 "올해 킹크랩이 많이 잡힌 것도 있지만 강원도 동해항쪽 수입업자 한 명이 무려 200t을 사들였다가 재고가 늘어나 창고에서 죽어 나가자 거의 원가 수준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 명이 거의 덤핑 수준으로 물량을 푸니까 다른 수입업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물량을 내놓는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상인은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200t을 홀로 독점했고, 이에 반발한 중간상인들이 단체로 불매운동을 결의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선 킹크랩 가격에 지금껏 거품이 끼어 있었다는 자성론도 나왔습니다.

한 상인은 "예전 한 마리 먹을 가격에 지금은 두 마리를 먹을 수 있다지만 사실 수입원가에 비해 예전 가격이 너무 비쌌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킹크랩 가격이 합리적 선으로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킹크랩 가격 폭락에 대해 누리꾼은 "킹크랩 가격 폭락, 진작 이렇게 됐어야지" "킹크랩 가격 폭락, 오늘은 무조건 킹크랩이다" "킹크랩 가격 폭락, 독점 하려다 오히려 손해보게 생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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