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이엠 품은 메리츠종금證 자본 1조넘는 10大증권사로
입력 2014-10-15 20:47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최종 인수했다. 15일 예금보험공사는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를 메리츠종금증권에 171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고 향후 양사가 통합되면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10위의 중견 증권사가 된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앞으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7565억원, 3748억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자본 규모는 1조1313억원에 이른다.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도 상당한 도약이 이뤄진다. 양사를 합한 매출 규모로는 업계 8위권이다. 메리츠종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8241억원, 671억원이고 아이엠투자증권은 5452억원과 167억원이다. 인원(임원 제외)은 메리츠종금증권 924명, 아이엠투자증권이 318명으로 합병되면 모두 1242명이 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 측은 본사 부서에서 채권 등 투자은행(IB) 분야가 강한 아이엠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은 인수 이후에도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익성 높은 IB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향후 합병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은 2008년에 솔로몬저축은행 등 16개사가 SM&파트너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해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던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증권사 인수ㆍ합병(M&A) 촉진 방안에 따라 예비입찰에 7곳이 참여하며 관심을 끌었다.
[강봉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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