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트륨 줄였다더니"…시늉만 낸 라면업체들
입력 2014-10-15 19:40  | 수정 2014-10-15 21:31
【 앵커멘트 】
라면 업체들은 라면 맛을 좋게 하려고 나트륨을 사용하는데요.
심장병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을 줄이라고 해도, 시늉만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다는 라면 파는 데만 급급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 간식'이란 별명처럼 식사 대용으로 인기있는 라면.

▶ 인터뷰 : 박세준 / 경기 의정부 장암동
-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라면이어서 밥 대신 라면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라면을 맛있게 하기 위해 업체들은 나트륨을 쓰는데, 라면 1봉지를 먹으면 1일 기준치의 90%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라면은 농심 안성탕면이었고, 그 뒤를 삼양라면과 신라면이 이었습니다.


▶ 인터뷰(☎) : 농심 관계자
- "저희는 2007년부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일부 라면 업체는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시늉만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개 라면 가운데 나트륨을 줄인 제품은 3개에 불과했고,식약처가 인정하는 기준인 9% 감량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라면을 먹을 때 김치는 물론, 국물도 되도록 먹지 않도록 소비자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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