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흥업소에 도우미 독점 공급한 동네 조폭
입력 2014-10-15 19:40  | 수정 2014-10-15 21:12
【 앵커멘트 】
조직을 결성해 지역 유흥 상권을 장악해 온 이른바 동네 조폭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노래방에 도우미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유흥가.

승합차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내리고,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속칭 노래방 도우미들입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40살 김 모 씨는 지난해 4월 보도방 업주 19명을 모아 연합회를 구성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을 부천 오정동 일대 노래방에 도우미를 독점으로 공급했는데, 불만을 나타내는 보도방과 노래방 업주에게는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도우미를 부르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다며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노래방 업주
- "(경찰에) 신고했다고 선·후배 20~30명 풀어서 영업 못 하게 한다고, (저를) 1시간 20분을 때리면서 말도 못하는 폭언, XXX 등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욕을 하더라고요."

무전기로 단속 정보를 공유하고, 단속을 피하고자 다방을 운영하며 도우미를 커피 배달원으로 위장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홍 /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강력팀장
- "마치 커피 배달 온 것처럼 자신들은 (노래방) 도우미하고 전혀 상관없는 영업을 한 것으로 교육해서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연합회 소속 보도방 업주들은 한 달에 많게는 1천 원만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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