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복귀 후 이틀 만에 전격 남북 군사접촉
입력 2014-10-15 19:30  | 수정 2014-10-15 20:41
【 앵커멘트 】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 이틀 만에 남북 군사 당국자들이 판문점에서 접촉했습니다.
접촉은 무려 5시간이나 계속됐는데, 무슨 이야길 나눴을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5일) 오전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 당국자들이 만났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오늘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비공개로 남북 군사 당국자 접촉을 개최했습니다."

대화는 사전 예고 없이, 철저히 비공개로 5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비롯한 3명이, 북측에서도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등 3명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양측은 지난주 벌어진 서해 북방한계선, NLL 교전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서해 경비계선' 안에 남한 배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북측이 NLL을 준수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북한의 우리 NLL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오늘도 이어진 겁니다.

북측은 또 지난 10일 교전의 발단이 된 대북 전단 살포와, 언론을 통한 북한 체제 비판도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단은 민주 국가인 만큼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와 언론 활동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장시간 회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공식 발표를 통해 차기 회담 일정이나 별도의 합의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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