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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50·51호 홈런 기념구의 행방과 오해
입력 2014-10-15 18:24 
사진(부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서 11년 만에 50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기념구의 행방이 크게 화제가 됐다. 공을 습득한 팬이 돈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당사자는 원치 않는 비난의 중심이 돼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실제와 오해는 무엇일까. 넥센 관계자는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50호 공을 습득한 관중이 돈을 요구했다고 파악해 잘못 전달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50호 공을 잡은 분과는 접촉한 사실이 없다. 공을 회수하러 간 구단 관계자가 51호 공을 가져 간 분을 50호 홈런 공이라고 착각해 언론에도 잘못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51호 홈런 공을 습득한 팬도 당사자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1000만 원을 요구하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당사자가 1000만 원을 요구한다고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50호 홈런 공의 주인과는 오늘 통화를 했고 억울한 부분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며 오해를 불러들인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관계자는 이어 51호 홈런 공을 가져간 분께는 기증해주시면 내년 시즌권과 기념품 등을 제안했으나 그래도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결국 박병호의 50·51호 홈런 공은 최초로 공을 습득한 관중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박병호는 안 받아도 되는데…”라며 원하는 팬들에게 돌아간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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