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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류중일‧양상문 “다른 팀 응원하긴 처음”
입력 2014-10-15 17:58 
15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질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다른 팀을 그리 응원하긴 처음이야.”
우승 확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마음이 애가 탄다. 가을야구 확정을 못한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도 속이 탄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도무지지지 않아서다.
15일 대구구장서 만난 류 감독과 양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다른 팀 이겨라”를 외쳤다. 자력 우승과 4강 진출까지 2경기만 남겨놓은 삼성과 LG의 동상동몽 때문.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넥센에 1.5경기차, LG는 4위 매직넘버 2를 남기고 SK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다.
류 감독은 지난 13일 광주 넥센-KIA전, 14일 사직 넥센-롯데전을 목 놓아 응원했다. 류 감독은 LG도 어제 우리를 응원 많이 했다고 하던데, 나도 KIA를 응원했다. KIA를 그리 응원하긴 처음”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류 감독은 하도 대구해서 해라, 해라 하니까 대구까지 와버렸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을 맡은 뒤 우승을 3차례나 했지만, 홈이 아닌 원정에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홈에서 우승할 기회는 생겼지만, 빨리 우승을 확정짓지 못해 답답한 마음 뿐이다.
양 감독도 지난 14일 경기가 없는 동안 마산 삼성-삼성전을 TV로 보며 삼성을 응원했다. 삼성이 우승을 확정해야 이날 삼성전이 조금 더 편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양 감독은 NC 선발 투수가 몇 명이 나오든 그런 건 신경 쓰지 못했다. ‘삼성 이겨라만 외치며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도 오늘 우승을 할 필요 있나? 최종전에서 하면 되지. 피날레를 장식하면 된다”고 웃었다.
그러나 양 팀 감독은 이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두 감독은 입을 모아 총력전”을 외쳤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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