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 바닥론에도 여전히 `후진 기어`
입력 2014-10-15 17:07 
현대차 주가 바닥은 어디일까.
15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0.57% 떨어진 1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째 하락해 2011년 8월 23일 17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현재 주가와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 평균치(27만2900원) 간 괴리율은 56%로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110만5000원을 기록한 후 바닥을 다지는 모양과는 조금 다른 추세다. 유일한 희소식은 이날 외국인들이 10거래일 만에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다는 것.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주가에 대해 '이제는 바닥'이란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용지 매입에 따른 현금성 자산 유출 규모를 100% 시장가치로 반영해 제거하고 용지 건설 후 기대수익이 없다고 하는 등 보수적인 가정 아래 계산해도 산술적 주가 바닥은 18만5000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도 "신차 투입 본격화, 중국공장 추가 증설 기대감, 원화 강세 완화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면 조정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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