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소재 비씨카드사 건물 5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누군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쳤고, 사무공간 내 모든 직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잠시 후 소방대에 의해 검은 연기는 사라졌고, 모든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비씨카드는 자사 회원들에게 어떠한 상황에도 정상적인 카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BCP(Business Contingency Plan, 업무연속성 계획) 훈련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BCP 훈련은 각종 재해 및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핵심업무를 유지하고 각각의 상황에서 시스템과 재난 대비 매뉴얼이 정상 작동 되는지 확인하는 훈련이다.
비씨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BCP 훈련은 건물화재·장비 파손으로 인한 전산센터 가동 중단 등의 비상상황이 설정됐으며, 본사 및 IT 전산센터에서 근무 중인 핵심·지원인력들이 가산동에 위치한 대체 사업장으로 이동해 복구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각각의 상황에서 비씨카드의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시스템과 재난 대비 매뉴얼의 정상 작동 여부를 테스트하며, 오후 5시경 전산 및 시스템이 정상화되면 이날 훈련은 종료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재해시 핵심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재해복구(DR) 시스템'은 테러 등 비상 상황에도 거래승인 등 주요 업무를 중단 없이 제공하는 한편, 최장 10분 이내 복구가 가능한 국내 최고 수준의 백업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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