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세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면세점이 서울 잠실에 오픈한다. 롯데면세점은 16일 롯데월드몰 지상 7,8층에 월드타워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영업면적이 1만990㎡(3300평)에 달해 국내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넓다. 아시아에서는 지난달 문을 연 중국 하이난 면세점(7만㎡)에 이어 두번째, 전세계에서는 하와이 시내면세점(3960㎡)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국산 화장품과 해외 수입 패션잡화 등 총 420여개 브랜드를 망라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산 화장품 전문존이다. 140여개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한 층에 모았다. 소공점 등 기존 시내면세점에서는 작은 부스 형태로만 입점했던 상당수 브랜드샵이 넓게 단독매장을 운영한다. 통로를 지나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렸던 기존 면세점 화장품 매장보다는 쇼핑이 한층 편리해졌다. 국내 패션 브랜드도 잠실에 운영하던 국산품 매장보다 120% 늘렸고, 김치 홍삼 등 한국 대표 식품 구색도 확대했다.
'큰손'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수입 보석과 고가 시계 매장이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롯데면세점은 "티파니와 IWC가 신규 입점했고, 롤렉스와 오메가, 티토니 등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도 전문 존 형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매장도 국내 면세매장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들여왔다. 예비부부를 위한 예물전용관과 20~30대 젊은 남성들을 위한 남성존과 유아동 제품을 모아둔 베이비존 등 특화매장도 함께 월드타워점에 신설됐다. 고객 라운지와 휴게공간, 상담실도 기존 점포에 비해 2~3배 넓혔다. 쇼핑객 편의를 위해 내.외국인 전용 안내데스크를 따로 운영하고, 195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 전용 버스 주차 시설도 갖췄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시내면세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쇼핑환경이 쾌적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월드타워점 오픈으로 시내면세점 고객 분산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월드타워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패밀리 콘서트를 진행한다. 월드타워점에서 1달러 이상 구입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추첨해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시어스타워 등 7개국 초고층 랜드마크를 여행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6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5000명에게는 김수현 텀블러를 증정한다. 시내와 공항면세점에서 700달러 이상 구매하면 다음달 8~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패밀리콘서트 티켓을 선착순 증정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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