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느님도 모르는 아파트계약률 공개한다
입력 2014-10-15 14:55 

그간 건설사 외에 어느 누구도 정확히 알수 없었던 아파트 분양계약률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분양보증을 맡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이 시.도.군.구 등 지역별 초기분양률을 매분기 공개키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은 오는 27일부터 시범 운영될 주택정보포털 '하우스타'를 통해 분양후 6개월 동안 시도별 초기분양률을 '매 분기'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단 대주보는 건설업계의 영업비밀과 반발을 고려해 사업장별이 아닌 기초지자체까지의 분양률로 한정하고 지역내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최대.평균.최소 계약률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테면 서울 서초구 내에서 6개월간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계약이 잘 된 단지의 계약률, 전체 아파트의 평균 계약률, 가장 계약이 낮은 단지의 계약률을 제시하는 형태다.
대주보 관계자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설사.시행사 등이 지역의 분양시장이나 분양가 책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동안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정보는 '청약경쟁률', '미분양통계'에 국한됐다. 하지만 청약경쟁률은 실계약으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는데다 건설사들이 직원들까지 동원하는 등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었다.
각 지자체가 공개하는 미분양 주택 현황도 신고제로 운영되는데다 중간에 계약해지시에는 다시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선분양제도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지별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가늠대가 될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주보는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3.3㎡당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45만9000원으로 전월 839만5000원보다 0.8%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폭도 8월 0.7%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분양가격은 1329만3000원으로 1.3% 올라 1.2%를 기록한 지방과 0.3% 줄어든 6대 광역시를 넘어섰다. 특히 경기지역은 1050만1000원으로 이 기간 3.6%나 뛰었다. 상승폭으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고 실제 오른 가격만 보면 36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940만4000원로 0.7% 올랐다.
[이지용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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